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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CGV 장르 영화 마니아 위한 'Cinema Adult Vacation' 개최

CGV가 장르 영화 마니아들을 위한 기획전을 연다. CGV는 30일부터 7월 20일까지 3주간 전국 아트하우스 상영관에서 어른들을 위한 장르 영화 기획전 '2022 Cinema Adult Vacation(시네마 어덜트 베케이션)'을 개최한다. 올해로 3번째 진행하는 'Cinema Adult Vacation'은 여름 휴가 시즌에 맞춰 선보이는 CGV만의 독자적인 기획전이다. 새롭고 과감한 콘셉트로 평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장르 영화를 큐레이션해 관객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거장 감독들의 작품부터 장르 영화 마니아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는 국내 미개봉작까지 총 14편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MASTER&MASTERPIECE(마스터&마스터피스)', 'ORIGINALITY(오리지널리티)', 'ARTHOUSE EXCLUSIVE(아트하우스 익스클루시브)' 등 3가지 섹션으로 나눠 선보인다. 먼저 ‘MASTER&MASTERPIECE’ 섹션에서는기대감을 불러일으키는 장르 영화 대표 거장 감독들의 영화 4편을 상영한다. 서스펜스와 스릴러의 대가 알프레드 히치콕 감독의 ‘레베카’, 데이비드 린치 감독의 충격적인 미스터리 공포영화 ‘트윈 픽스’와 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작품으로 '제47회 칸 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펄프 픽션’이 상영된다. 엽기적인 연쇄 살인 사건을 둘러싸고 벌어지는 일들을 그려낸 구로사와 기요시 감독의 범죄 스릴러 ‘큐어’도 4K 리마스터링 버전으로 다시 만날 수 있다. ‘ORIGINALITY’ 섹션에서는 감독의 연출 의도를 그대로 느낄 수 있는 무편집 버전의 영화 6편을 상영한다. 레오 까락스 감독의 비범한 상상력을 담은 ‘홀리 모터스 무삭제판’, 사랑의 기억을 파격적으로 그려 논란을 일으킨 가스파 노에 감독의 ‘러브 무삭제판’ 그리고 파격적인 소재와 노골적인 묘사로 전 세계에 신선한 충격을 준 라스 폰 트리에 감독의 ‘님포매니악 감독판 1, 2편’은 편집 및 블러 처리가 없는 오리지널 버전으로 상영된다. 영화제를 통해서만 만날 수 있었던 알랭 기로디 감독의 '호수의 이방인'과 '제71회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황금곰상을 수상한 ‘배드 럭 뱅잉 무삭제판’도 이번 기획전에서 관람할 수 있다. ‘ARTHOUSE EXCLUSIVE’ 섹션은 이번 기획전을 통해 개봉 전에 CGV에서 처음으로 만나볼 수 있는 영화 4편으로 구성했다. ‘플로리다 프로젝트’ 션 베이커 감독의 신작 ‘레드 로켓’과 '제26회 부천판타스틱영화제' 초청작인 ‘듀얼: 나를 죽여라’와 ‘멘’이 상영된다. 올해 '선댄스 영화제'를 통해 공개돼 많은 주목을 받았던 엠마 톰슨 주연의 ‘굿 럭 투 유, 리오 그랜드’까지 성인들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장르 영화들이 마련됐다. CGV 여광진 편성팀장은 “2019년과 2020년에 이어 올해도 7월 여름휴가 시즌에 맞춰 'Cinema Adult Vacation'을 진행한다”며 “시원한 극장에서 다양한 장르 영화를 관람하며 색다르고 즐거운 여름을 만끽하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선우 기자 2022.06.23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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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외 영화제 석권"…'나는보리' 알고보면 유익한 키워드

알고보면 더 재미있다. 영화 '나는보리(김진유 감독)'가 영화를 보기 전 꼭 알아 두면 좋은 필수 키워드를 공개했다. '나는보리'는 소리를 듣지 못하는 가족 사이에서 유일하게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열한 살 아이, 보리가 가족들과 같아지고 싶은 마음에 특별한 소원을 빌게 되며 벌어지는 사랑스러운 성장 드라마다. 제23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감독조합상 감독상 수상, 24회 독일 슈링겔국제영화제 관객상&켐니츠상 2관왕, 18회 러시아 Spirit of Fire 영화제 Your Cinema 섹션 최고 작품상, 20회 가치봄영화제 대상, 21회 정동진독립영화제 땡그랑동전상 등 국내외 공신력 있는 영화제에서 일찌감치 인정 받았다. Keyword 1. 농인 '나는보리'에서 보리의 아빠, 엄마, 동생은 모두 ‘농인’이다. 들리지 않는 사람은 농인, 농아인, 청각장애인 등 지칭하는 단어가 많다. 사람들이 가장 자주 사용하는 단어인 청각장애인은 말 그대로 듣는 기능에 장애가 있는 사람을 지칭하는 용어로 의학적, 법적 용어로 분류된다. 청각장애인 중에서 수어(手語)를 모국어로 사용하며 농문화를 구축하고 공유하는 사람들을 농인이라 표현한다. 과거에는 듣지 못하면 당연히 말도 하지 못한다는 의미에서 농아인이라는 표현을 많이 사용했지만, 수어로 얼마든지 의사소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농아인 대신 농인으로 지칭하자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보리의 가족들은 수어를 일상 언어로 사용하며 생활하는 농인이지만, 청각장애를 갖고 있으면서도 수어를 사용하지 않는 사람들은 자신의 정체성을 농인으로 규정하지 않을 수도 있다. 농인은 보다 사회적인 용어로 스스로 수어를 사용하며, 농인 문화와 농인 커뮤니티에 속한 사람을 일컫는 단어이다. 더불어 어딘가 결여되었거나 치료가 필요한 것으로 여겨지는 ‘장애’의 의미 대신에 ‘들리지 않는 사람’이라는 표현이 바람직하다. Keyword 2. 청인 보리는 가족 중에서 유일하게 들을 수 있는 청인이다. 청인은 청각 장애가 없는 사람 즉, 비장애인을 뜻한다. '나는보리\'에서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바라보는 기존의 시선을 뒤집는 접근으로 많은 영화제에서 인정받았다. 기존 영화들이 장애를 무언가 결여된 것, 주류에서 배제된 것으로 바라보았지만, '나는보리'에서는 비장애인 보리가 외로움을 느끼고 가족과의 유대감을 위해 장애를 갖기 원한다는 이야기를 그리며 사람들의 고착된 인식을 전환시킨다. '나는보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의 장벽을 자연스럽게 허무는 특별한 작품으로 관객들에게 다가갈 것이다. Keyword 3. 수어 보리네 가족은 수어로 의사소통을 한다. 수어는 음성언어로 이루어지는 구화 대신에 몸짓이나 손짓으로 표현하는 언어다. '나는보리'에서는 한국 수어와 보리 가족의 홈사인(Home Sign)이 함께 사용되는데, 홈사인은 '가족 등 가까운 사람들 사이에 통용되는 몸짓 언어’를 말한다. 2016년 한국수화언어법이 제정되면서 한국의 농인들이 사용하고 있는 수어가 국어와 동등한 자격을 갖게 됐다., 즉. 수어를 하나의 언어로 인식해야 하며 한국어, 영어, 중국어 등으로 언어를 지칭하듯이, 수화(手話)가 아닌 수어(手語)로 표기를 통일하자는 의견이 커지고 있다. Keyword 4. 코다(CODA, Children Of Deaf Adults) 주인공 보리는 코다(CODA)이다. 한국에서는 코다라는 표현을 사용한지 오래되지 않아 해당 단어가 낯선 사람들이 많다. 한국보다 먼저 코다라는 단어를 사용한 미국, 영국 등에서는 ‘청각장애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로 코다를 규정한다. 하지만 '나는보리'를 연출한 김진유 감독과 제작진은 그 범위를 다시 정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모 모두가 농인이든, 한쪽만 농인이든, 청인 자녀이든, 농인 자녀이든, 혹은 농인으로 태어났으나 와우 수술을 통해 청인 문화를 접하게 된 자녀이든 농문화와 청문화의 교집합에 위치하면서 이중 문화를 경험하는 자녀 모두가 코다인 것이다. 코다는 농인(청각장애인) 부모 밑에서 태어난 자녀로 음성 언어와 수어를 함께 익힌다. 음성 언어보다 수어를 먼저 익힐 수도 있다. 이럴 적부터 수어 또는 홈사인(Home Sign)으로 부모와 의사소통을 하고, 농인 특유의 문화인 농문화와 청인(비장애인)의 문화 모두를 학습하며 두 문화의 가교 역할을 하게 된다. 때로는 두 문화 사이에서 정체성의 혼란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나는보리'는 코다의 범위를 청인 자녀로 한정하지 않고, 들리지 않는 문화와 들리는 문화 사이에서 고민하며 성장하는 자녀라면 청인인 보리도, 농인인 정우도 모두 코다로 규정하고자 한다. 나아가 '나는보리'를 통해 코다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이 ‘농인 부모를 둔 청인 자녀’가 아닌 ‘농인 부모를 둔 자녀’로 바뀌기를 기대한다. 가정에서, 그리고 학교에서 소외감과 외로움을 느끼는 보리와 정우의 이야기는 관객들에게 코다에 대한 인식을 고취시키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 '나는보리'는 21일 개봉한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2020.05.11 11: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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